스가랴 선지자는 바벨론 포로 귀환 시대의 중요한 인물로, 다리오 왕 2년(주전 520년경) 8월에 예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잇도의 손자이자 베레갸의 아들로, "다리오 왕 이년 팔월에 여호와의 말씀이 임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스가랴는 제사장 가문 출신으로 추정되며,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기록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다는 주전 586년 바벨론에 의해 멸망했고, 약 70년 후인 주전 538년 페르시아(바사)의 고레스 왕이 포로 귀환을 허락하는 칙령을 발표했습니다. 제1차 귀환은 주전 537년에 이루어졌으며, 귀환한 유대인들은 주전 536년 2월에 성전 건축을 시작했으나 사마리아인들의 방해로 중단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태로 약 16년간 성전 재건 사업이 방치되었습니다.
주전 520년, 학개 선지자가 성전 재건을 독려하기 시작했고, 스가랴는 학개보다 2개월 후에 등장하여 함께 성전 재건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스가랴는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권면했으며,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으나 마음은 여전히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음을 지적했습니다.
스가랴서는 8개의 환상과 10개의 예언을 담고 있으며, 이는 성전을 방해하는 세력에 대한 심판과 성전 재건을 격려하는 내용입니다. 스가랴의 예언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메시아 시대에 관한 풍성한 예표가 담겨 있으며, 그리스도가 스가랴서의 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전 재건 공사는 하나님께서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백성들의 마음을 감화시키심으로 다리오 왕 제 2년 6월 24일에 재개되었습니다. 마침내 다리오 왕 6년(주전 516/515년)에 성전이 완공되었는데, 이는 성전이 파괴된 지 정확히 70년 만의 일로, 예레미야가 예언한 '70년'이 지나면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약속이 성취된 것입니다.
스가랴의 예언은 단순히 성전 건물의 재건을 넘어, 메시야의 도래와 그의 왕국을 맞이하는 데 진정한 의의가 있습니다. 성전 재건의 진정한 의미는 하나님의 임재, 즉 '임마누엘'을 상징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다시 그의 백성과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의 표현이었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여덟 가지 환상을 통해 영적으로 침체된 귀환 세대에게 하나님의 주권과 미래에 대한 소망을 일깨웠으며, 오늘날까지도 그의 메시아 예언은 기독교 신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