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에 수포 생기는 이유

입술에 생기는 수포의 가장 흔한 원인은 ‘구순포진’으로, 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HSV-1)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신경 조직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스트레스, 피로, 과도한 햇빛 노출, 호르몬 변화 등이 있을 때 다시 활성화되어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인구의 20-40%가 재발성 구순포진을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증상과 진행 과정

수포가 생기기 전 입술이나 주변 부위에 가려움, 따가움, 화끈거림 등이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후 2-3mm 크기의 작은 물집이 여러 개 모여 군집을 이루듯 올라오고, 시간이 지나면 물집이 터지면서 딱지가 생깁니다. 드물게는 염증 후 입술색이 변하거나, 물집이 궤양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1-2주 내에 자연 치유되지만, 재발이 잦은 편입니다.

감염 경로와 전염성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키스,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감염자의 체액이나 병변에 접촉할 경우 쉽게 옮길 수 있으므로, 증상 기간에는 타인과의 밀접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무증상 보균자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습니다.

기타 원인과 감별 필요성

입술 수포는 헤르페스 외에도 알레르기성 구순염, 계절성 구순염, 아프타성 궤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는 주로 입술 한쪽에 국한된 물집이 특징이고, 구순염은 입술 전체에 넓게 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할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요약

입술에 수포가 생기는 가장 흔한 이유는 헤르페스 바이러스(HSV-1) 감염에 의한 구순포진입니다.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피로 등이 주요 유발 요인으로 작용하며, 전염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